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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설계 이야기]

은퇴 전에 준비하는 5가지 변화 관리

조세일보 | 윤철호 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이사 2019.06.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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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신문기사에 내년부터 생산 인구가 년평균 13만 5천명씩 줄어든다는 보도가 나왔다.  만 15세부터 만 64세까지의 '생산연령 인구'가 내년부터 급격하게 감소하고 710만 명에 해당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년생~1963년생)가 새로운 노인 인구에 단계적으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최근에는 정년을 현재의 60세에서 연장하자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정년 60세를 법제화 한 것이 2016년인데 몇 년 지나지 않아 정년을 다시 연장하는 논의는 기업의 입장이나 청년실업을 고려하면 시기상조이지만 정년 후 국민연금 수령까지의 소득 크레바스를 해결하고 생산가능 인구의 감소를 지연시키는 궁여지책이다. 

어찌하든 누구에게나 은퇴는 다가오게 되는데 은퇴 후의 여러 가지 변화에 대하여 은퇴 전 그 변화를 미리 알고 준비해야 행복한 노년기를 맞이할 수 있다. 은퇴 후에 찾아오는 변화는 크게 5가지로 요약되는데 생리적·신체적 변화, 심리적 변화, 경제적 변화, 시간 활용의 변화, 사회적·관계적 변화가 그것이다. 따라서 고령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은퇴 후 추가로 주어지는 30년을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해서 5가지 변화에 대하여 은퇴 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1. 생리적·신체적 변화인간은 누구나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은 40대 후반부터라고 한다. 나이를 든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은 노안에서 시작되는 시력의 변화에서 출발하는데 혈액순환기능, 소화기능, 호흡기능이 약화되고 근력도 줄어들면서 여성은 폐경과 더불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고 남성은 성욕이 감퇴하고 전립선에 이상이 오면서 소변 횟수도 빈번해 진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감소되어 근육량, 골밀도가 감소되고 낙상과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며 관절도 약화되기 시작한다. 55세부터는 수면시간이 감소되고 수면효율도 저하되며 60세 이상 노인은 밤에 5∼6시간 정도 수면을 하며 수면시간의 감소는 낮잠의 증가를 동반하게 된다. 뇌의 용량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고, 판단력, 오래된 기억은 유지 하지만 단기기억, 분석 능력은 하락하기 시작한다.

로마는 하루에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과거 10년의 생활 습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지연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따라서 바쁘게 현역활동을 하는 시기에 좋은 생활 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은퇴 후에 여러 가지 질병과 약화된 신체로 인하여 삶의 질이 높아질 수가 없다. 재직 중인 40대부터 은퇴 전까지 장기간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70대에도 마라톤을 하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40대에 대사증후근으로 1Km도 달리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다. 

2. 심리적 변화대기업에서 근무한 사람이 은퇴를 하게 되면 대기업 물이 빠지는데 3년이 걸린다고 전직지원 전문가들은 이야기 한다. 은퇴 전에는 회사의 모든 일은 직장 후배들이 다 해 주고 가정  생활은 아내가 다 해주었기 때문에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특히 임원이나 고위 간부로 퇴직한 사람은 심지어 워드나 엑셀 자료 하나도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역에서 은퇴를 하고나면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명함이 없어져 상실감이 발생하는데 사회활동의 감소에 따른 사회로부터의 위축은 내면적 활동에 몰두하도록 하여 내향성을 증가시켜 사람 만나는 일을 기피하게 된다. 시각, 청각 등의 감각기능의 퇴화와 함께 신속성보다는 정확성을 중요시 하며, 느리더라도 실수하지 않으려는 조심성이 증가하게 된다. 노년기에는 신체적 능력의 쇠퇴, 경제 문제, 배우자 사망, 가족이나 사회로부터의 소외, 지나간 날들에 대한 후회 등으로 우울 경향이 증가하기도 한다.

은퇴 후 찾아오는 심리적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노화에 따른 신체적 변화와 은퇴(퇴직)나 실직에 따른 상실감은 누구나 찾아오는 것이므로 지나간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후회보다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스로에 대한 칭찬과 미래의 노후에 대한 낙관적인 마음 관리가 필요하다. 행복한 노년은 스스로 만들 수 있다.

3. 경제적 변화OECD가 발간한 '한 눈에 보는 연금 2017(Pensions at a Glance 2017)'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45.7%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나라 노인들은 고령사회의 도래를 미리 예측하지 못하여 스스로의 노후를 준비할 겨를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은퇴 후는 은퇴 전 보다 대부분 소득이 감소하지만 소비지출도 감소하고, 은퇴 전 소득의 대부분은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지만 은퇴 후의 소득은 이전소득이나 자산소득이 대부분이다. 이전소득은 생산 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지불된 소득이 아니라 정부가 세금의 형태로 흡수하여 지불하는 실업수당, 사회보험, 연금 등을 말한다. 지출은 의료비의 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식비, 의복비, 교육오락비, 교통비, 통신비 등의 비중은 점차 낮아진다.

고령사회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건강한 육체도 중요하지만 경제적 자립이 중요하다. 노후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재직 중에 기본적인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층 보장체제를 갖추어야 하며, 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는 3층 보장에 추가하여 주택 연금(농지 연금), 근로소득(파트타임 포함) 등을 활용하면 좋다. 노후의 의료비를 대비하여 가입하고 있는 보험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4. 시간 활용의 변화평생을 새벽에 일어나 밤늦게 퇴근하는 직장생활을 할 때는 휴가가 그립고 주말에 늦잠을 자는 것이 희망 사항이지만 은퇴를 하고 나면 남는 게 시간이다. 매일 휴가로 어떻게 시간을 활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생긴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일과 직장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던 생활리듬이 가정과 이웃으로 옮겨가기 시작한다. 일과 직장에 얽매였던 경제활동 시간이 감소하고 자신을 위해 시간(Me-Time)을 쓸 수 있는 여가 시간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생활 패턴이 무너져 무기력하고 의욕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60세에 은퇴를 해도 30년 이라는 긴 시간이 남는데 이를 활용 가능한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1만 시간 정도 된다.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법칙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것을 10번 이상 할 수 있는 긴 시간이 주어진다. 따라서 재직 중에 은퇴 후 무엇을 할 것인지,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  

5. 사회적·관계적 변화사회적 관계의 중심축이 직장에서 가정으로 변화하고, 관계의 중심이 직장동료에서 배우자, 가족, 친구, 취미활동으로 맺어진 커뮤니티 등으로 변화하게 된다. 은퇴(퇴직)를 하고 나면 출근 할 곳이 없어 아내와 같이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하는데 퇴직한 남편은 남는 게 시간이고 아내는 갈 곳이 많아 남편의 삼시 세끼를 챙겨주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를 효율적으로 극복하지 못하면 부부간의 불화가 생기고 심지어는 황혼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은퇴(퇴직)후에 소일거리를 찾아 볼 것이 아니라 재직 중에 사회적 관계를 늘려야 한다. 회사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동문회, 친목회, 친구 모임 등을 소홀히 하였다면 최소 퇴직 3년 전 부터는 모임에 나가도록 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친해지기란 쉽지 않다. 취미 활동도 나이 들어 기초부터 배우려면 힘들 뿐만 아니라 재미도 없다. 재직 중에 시간을 할애하여 취미활동을 하고 회사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도 적극적으로 하여 은퇴 후 줄어드는 사회관계를 확장해야 한다.

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윤철호 이사

[약력] 현)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이사,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전문위원, 현)부산가톨릭대학교 사회적경제센터 연구원, 현)한국생애설계협회 교육지원본부장, 현)생애설계사 자격증과정 전문 강사, 현)한양대학교 사이버대학 강사, 전)삼성디스플레이 사내교수, Compliance 경영 전문가(CCP 1급), ISO37001/19600 인증심사 위원, 한국생애설계사(C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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