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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 때 잡혀간 조선 도공 후예 심수관씨 별세…"불만 일본 것 쓰고 조선식 가마 고집한 뼈대있는 명가"

조세일보 / 김홍조 기자 | 2019.06.18 09:41

조선 도공 후예 <사진: 요미우리신문 캡처>

◆…조선 도공 후예 <사진: 요미우리신문 캡처>

일본 사쓰마도기(薩摩燒)를 만든 심당길의 14대 손인 도예가 심수관씨가 지난 16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심수관 가문은 400년 이상 한 세대도 끊어지지 않고 도자기를 빚고 있는 조선 도공의 '명가'다.

심당길은 불만 일본 것을 쓰고 조선식 가마를 고집하면서 '조선의 솜씨'라는 뜻의 '히바카리(火計り) 다완'을 제작했다.

이날 마이니치신문은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1926년 태어난 심수관(본명 오사코 게이사치·大迫惠吉)씨는 1964년 14대 심수관이 돼 심수관가(家)를 이끌어왔다고 전했다.

심수관가는 1598년 정유재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 중 한 명인 심당길과 그 후손이 가고시마현에서 만든 도자기 명가로 400여 년 간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사쓰마도기의 종가이다.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고인은 국회의원 비서로 일하다 부친이 병에 걸리자 낙향해 도예 수업을 받았다.

전라남도 남원시 명예 시민이기도 한 고인은 한국 정부로부터 명예총영사라는 직함을 받을만큼 한일 문화교류에 힘썼다. 서울에서 도예전을 열었고 1999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뒤를 이어 2000년 1월 장남 가즈데루씨가 15대 심수관이 돼 후계를 잇고 있다.

한편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7년 전쟁에서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은 5만~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인 도공을 납치하라는 지시를 내릴 정도로 도공은 일본군의 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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