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앤트워프 석유화학단지서 170억원 규모 기본설계 수행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벨기에 앤트워프 석유화학단지 PDH 플랜트 FEED 계약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이 벨기에에서 170억원 규모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 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 기본공학설계) 수주에 성공했다.
SK건설은 지난 17일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INEOS)와 벨기에 앤트워프 석유화학단지에 PDH 플랜트 건설을 위한 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국내 건설업계 중 처음으로 서유럽 PDH 플랜트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산업의 근간으로 꼽히는 프로필렌은 공정 이후 폴리프로필렌으로 중합돼 포장용 필름, 접착 테이프, 섬유, 카펫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50㎞ 가량 떨어진 앤트워프 석유화학단지에서 연산 75만톤의 PDH 플랜트 FEED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SK건설은 12개월간 이네오스가 발주한 1420만달러(한화 약 170억원) 규모의 FEED를 수행하게 되며 추가 발주될 10억달러(약 1조 1800억원) 본공사(EPC)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된다.
SK가스 자회사 SK어드밴스드도 이번 사업에 참여해 FEED 단계부터 상업가동까지 사업 전 단계에 필요한 PDH 플랜트 운영 노하우를 별도 계약으로 이네오스에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건설과 SK어드밴스드, 이네오스는 PDH 사업을 위해 2017년부터 협의를 이어왔다. 이네오스는 올 초 서유럽 지역에 PDH 공장 포함 모두 30억유로(약 4조원) 규모 신규설비 투자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앤트워프 석유화학단지를 최종 낙점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이네오스는 임직원 2만명 규모 화학기업으로 영국 본사와 함께 전 세계 24개국에 171개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약 600억달러(약 71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PDH 플랜트 FEED 계약이 SK의 서유럽 플랜트 시장 진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탑티어(Top-Tier) 화학 기업 이네오스와 향후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