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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화의 무역이야기]

김정은이 북한 개방해야 하는 이유

조세일보 / 홍재화 필맥스 대표 | 2019.06.26 08:20

김정은위원장의 아내는 리설주여사이다. 리여사와 김위원장의 금슬좋은 부부의 모습이 자주 언론에 공개됨에 따라 대중들이 김위원장에 대한 친밀도를 높였다. 두 사람이 결혼 50년인 금혼식보다 더 오래 동안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그가 사랑하는 아내와 더불어 가정을 온전히 지킬 방도는 온 세계가 그의 행복을 바랄 때이다. 그 길은 바로 북한 주민이 행복해지고, 남한 국민이 행복해지는 길이기도 하다. 북한 경제를 개방경제에 연착륙시키는 일이다. 남한과 미국은 김위원장이 이러한 길을 걷도록 적극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애나 파이필드가 쓴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에 의하면 리여사의 등장은 북한이라는 나라가 이제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한다. 그녀는 단번에 북한 밀레니얼들의 선망하는 인물이 되었다. 그녀는 북한 정권에 현대적인 분위기를 입혀주고, 지도자 김정은에게서 인간적인 냄새가 나도록 해주었다.

리여사가 2012년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김위원장과 함께 평양의 한 공연장 관람석에 나타났을 때, 그녀는 북한 왕조의 분위기를 보다 젊고 밝게 보이도록 만들어 주었다.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고, 장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비춰지게 만든 것이다. 적어도 엘리트 그룹에 있는 다수의 젊은이들 사이에는 그런 나라가 되었다.

남한에서 리여사에 대한 보도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리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처음으로 평양과 백두산에서 카운터파트로 함께 2박3일 일정을 소화했다. 일정 내내 김 여사를 에스코트하며 재치 있는 표현과 겸손한 자세로 정상회담을 풍성하게 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인민의 어머니' 이미지를 어필했다”고 평했다.

리여사는 문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맞이하며 “우리나라가 좀 보건의료 부분이 많이 뒤떨어져 있다”며 “그래서 국가적으로 이 부분을 좀 치켜세울 수 있는 그런 조치들이 많이 펼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류아동병원도 그렇게 지어졌다”며 “우리 병원에 온 기회에 한 번 봐주십시오”라고 예의를 갖췄다. 김정은위원장의 북한 교통시설 미비에 대한 솔직한 대화와 견주어 볼 만한 부부의 언변이다.

김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이나 할아버지 김일성은 그들의 아내를 공식석상에 데리고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이 살아있을 때 누가 북한 지도자의 아내인지를 모른 적도 있었다. 여러 명이기도 하였지만, 북한 정권의 퍼스트레이디를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은위원장은 다르다. 아내 리설주여사를 동반하는 일이 잦다. 둘이서 팔짱을 끼고 당당하게 나타나는 행사도 여러 번 있었다. 남한에서도 부부간 많은 사람있을 때 잘 하지 않는 일을 더 엄격한 사회인 북한에서 자주 한다는 것은 그만큼 격의가 없고 친밀하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리여사 남편의 대외 이미지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권력을, 그 것도 많은 사람을 아프게 하면서 지내왔던 권력을 물려받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던 일도 있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하여 해야했던 일도 있지만, 어쨌든 대외 이미지는 어둡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세계인에게 비치는 김위원장의 이미지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본인의 표정도 처음 권력을 잡을 때보다 웃는 표정이 자연스럽고 환해졌다. 그것은 김위원장이 본인을 북한이라는 좁고 불행한 지역에 묶어두기를 거부하고, 넓은 세계로 향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문재인대통령과 트럼프대통령을 만나면서 그의 이미지는 스마트하고 결단력있는 인물로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아마 이런 변화에는 리여사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위원장도 그의 사랑하는 아내에게 남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할 것이다. 현재 두 사람 사이에는 두세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젊은 지도자와 그의 매력적인 아내, 두 사람은 북한이 개방되고 현대화하는 북한의 미래를 보여주는 완벽한 조합이다.

김위원장도 본인과 아내, 그리고 아이들을 위하여 이 조합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어할 것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김위원장의 가정은 온 세계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가정이다. 세계 평화, 한반도 정세 안정, 북한의 발전과 김위원장 개인의 가정은 한 방향으로 나가게 된다. 한반도가 불안하면 외부세계는 김위원장을 위협할 것이고, 안정되고 발전하면 김위원장을 지지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전체는 물론이고 그의 사랑하는 아내를 위하여도 김위원장은 남한, 미국 그리고 외부 세계와 협력하여야 한다. 그리고 남한과 미국도 김위원장 부부가 오랫동안 해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홍재화 필맥스 대표

홍재화 필맥스 대표

[약력] 중앙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전 KOTRA 파나마무역관, 홍보부 근무
[저서] 무역&오퍼상 무작정 따라하기, 수출 더 이상 어렵지 않아요, 어제를 바꿀 순 없어도 내일은 바꿀 순 있다, 해외무역 첫 걸음 당신도 수출 쉽게 할 수 있다 등 다수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drimt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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