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이 애플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달리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관련 보도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재무전략 기업 코웬앤코(Cowen & Co)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화웨이에 대한 금수조치의 수혜가 예상됨에 따라 6월말로 끝나는 4분기 동안 아이폰의 생산량을 늘렸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웨은 당초 4분기 아이폰 생산량 추정치를 3900만대로 예상했으나 약간 늘려 잡은 4000만 대 생산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출시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화웨이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오히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코웬앤코 조사에 따르면 일부 시장에서 아이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대한 기술과 부품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향우 AS나 업데이트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구체적으로 최신 모델인 아이폰XS, XS맥스, XR이 약 3천만대, 아이폰7, 아이폰8 등이 1천만대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즉 현재 나타나는 수요증가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중기적 관점에서 중국에서 제조된 아이폰이나 기타 하드웨어 제품에 대한 잠재적 관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이유다.
한편 코웬은 올 가을 출시된 아이폰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LCD스크린 모델과 OLED 디스플레이 탑재 2가지 버전이 함께 공개되고 이들 모델은 서로 다른 시기에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일부 하드웨어 사양에 대해서도 아이폰XS와 XS맥스에는 4GB(기가바이트)램이, XR에는 3GB램을 탑재하고 내년이 돼야 퀄컴의 5G 모뎀을 장착한 5G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