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남측 '자유의집' 앞에서 만난 남북미 정상 (청와대)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진행된 북미 정상간의 만남을 보도하면서 양 정상이 향후 생산적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자로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6월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제의에 따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셨다"며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조미 두 나라 최고 수뇌분들께서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서로 손을 잡고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회동이 남측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하루 남짓한 시간 동안 온 지구촌의 눈과 귀가 또 다시 조선반도로 집중되고 판문점에서의 조미(북미)수뇌 상봉소식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온 행성을 뜨겁게 달구며 격정과 흥분으로 열광했다"고 회담분위기를 전달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간 53분간 진행된 회담내용을 가급적 자세히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두 정상이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완화하며 양국간 불미스러운 관계를 끝내고 극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문제들을 논의했다"면서 "이를 해결함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양측의 우려와 관심사항을 설명하고 전적인 이해와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은 아울러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에서의 새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하셨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앞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중앙통신〉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조미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을 맞이한 사실을 언급하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시었다"고도 설명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면서 "회담 자리에는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배석했다"고 전해 폼페이오 장관의 새 카운터파트가 김영철 당 부위원장에서 리용호 외무상으로 교체됐음을 사실상 확인했다.
지난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당 부위원장을 대미협상 창구에서 배제하고, 정통 외교관 출신인 리 외무상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향후 대미 외교라인은 리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