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홍재화의 무역이야기]

김정은의 미국 여행이 의미하는 것

조세일보 / 홍재화 필맥스 대표 | 2019.07.03 08:20

김정은위원장이 트럼프 미국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백악관으로 초대받았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북으로 돌아가며 “우리는 다음에도 언제든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만남이 주는 신호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제안한 백악관 초대를 수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그럼 미국으로의 김 위원장의 여행은 많은 사람의 환영을 받는 편안한 여행이 될 것이다. 김 위원장의 미국 여행 준비가 잘 되고, 남한과 미국도 그의 쾌적한 여행을 위하여 도움을 많이 주어야 한다.

김 위원장의 여행은 늘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가 북경을 가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날 때, 하노이로 가서 트럼프대통령을 만날 때 모두 전 세계의 언론은 그의 행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평양을 출발해 중국 단둥~톈진~우한~난닝 등을 거쳐 65시간40분, 3800㎞를 달린 대장정의 기차여행은 세기적인 대 이벤트였다. 이 이벤트는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이 역시나 기차로 지나갔던 길을 손자 권력자가 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열차를 이용한 지도자의 여행 방식은 그 자체로 '김일성·김정일 리더십'을 연상케 하는 국내 정치적 효과가 충분히 있다. 또한 그가 3일 동안 북한, 중국에 이어 베트남으로 기차로 이동하는 동안 김 위원장은 온 세계에 북한이 숨겨지고 폐쇄된 암울한 독재국가의 비정상적인 독재자에서 최고의 패권국가와 당당하게 회의하는 정상국가 지도자로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또한 그가 표방하는 북한의 발전을 위하여 김 위원장이 개혁개방을 위하여 힘쓰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그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은 1958년 11월 광저우에 들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6년 1월 광저우· 주하이· 선전· 우한 등 '덩샤오핑 남순강화'(1992년 1월18일~2월22일)의 거점 도시를 시찰했다. 권력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북한의 지도자에서 세계의 이목을 끄는 지도자중의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기 충분했다.

그렇지만 그의 여행은 이목을 끌지언정 환영을 받는 여행은 그리 많지 않다. 중국을 방문할 때도 늘 무언가는 요구하기 위한 여행이었고, 베트남 하노이여행은 성공하지 않은 정상회담의 첫 번째로 꼽힐 것이다. 남한으로의 여행은 초대받기는 하였지만, 성사가 되려면 시간이 더 걸려야 한다. 아직 남한 사람들이 김 위원장을 두 팔 벌려 반기기에는 남북한의 가슴 아픈 전쟁의 상흔이 깊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대통령의 백악관 초대도 쉽사리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가기 전에 미국에 가서 환영받을 만한 선물을 준비해서 가야지, 손님된 입장에서 초대한다고 덜컥 빈손으로 남의 나라 방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선물은 분명히 남한 사람이 원하고, 미국인이 원하고 나아가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원하는 선물이 되어야 한다.

바로 북한의 개방과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다. 이번에 보여준 김 위원장의 짧은 여행, 평양에서 판문점으로의 여행은 그가 그런 선물을 충분히 우리에게 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만남 전 날에 약속을 하자는 일반적 상례를 벗어난 사람을 선뜻 만나기 위하여 200여킬로미터를 달려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대통령을 만나기 위하여 싱가포르, 하노이 그리고 판문점으로 여행할 때마다 한반도에서 평화의 기운이 솟아남을 보고 있다. 이제 그의 할아버지 때부터 했던 여행 중 가장 먼 여행을 떠나야 할 때가 다가왔다. 평양에서 워싱턴까지의 여행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의 미국여행이 이루어진다면 미국은 물론 남한에서도 적극적인 환영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미국 여행 후 그가 가고자 하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환영을 받을 것이다. 아마도 노벨 평화상을 받기 위하여 노르웨이 오슬로로 여행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럼 앞으로 그의 여행은 5시간이면 갈 거리를 사흘 동안 지루하게 기차를 타지 않고, 빠르고 안락한 김 위원장 전용 비행기로 여행해도 될 것이다.

북한에서도 여객기를 살 수 있고,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온 북한 주민의 환영을 받으며 은퇴하는 날 이후로도, 그는 다른 나라에서도 환영받으며, 존경받으며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 보아서 김 위원장은 그런 여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의 준비가 헛되지 않도록 남한과 미국이 적극 도와주어야 한다.
홍재화 필맥스 대표


홍재화 필맥스 대표

[약력] 중앙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전 KOTRA 파나마무역관, 홍보부 근무
[저서] 무역&오퍼상 무작정 따라하기, 수출 더 이상 어렵지 않아요, 어제를 바꿀 순 없어도 내일은 바꿀 순 있다, 해외무역 첫 걸음 당신도 수출 쉽게 할 수 있다 등 다수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drimtru
[저작권자 ⓒ 조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끈한 토픽·쏠솔한 정보 조세일보 페이스북 초대합니다.

관련기사

Copyrightⓒ 2001~2020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