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47대 서울국세청장 취임식
◆…취임사를 전하고 있는 김명준 제47대 서울지방국세청장.
김명준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정기세무조사를 지속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면 조사를 조기에 종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15일 오후 2시 서울지방국세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47대 서울지방국세청장 취임식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열정·창의성·전문성·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조한 후 서울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몇 가지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 청장은 우선 "성실 납세자에 대해서는 조사부담을 줄이고 쉽고 편리하게 세금을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주기 바란다"면서 "회계처리의 투명성 수준, 성실한 자료제출 협조 등에 비추어 정기조사를 지속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조사를 조기 종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조사유예, 납기연장, 징수유예 등 포용적 세정지원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면서 "지능적·악의적 탈세자와 세무조사 비협조자에 대해서는 보다 엄정하게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또 대기업과 대재산가, 고소득사업자, 역외탈세, 민생침해 탈세 등 4대 중점 관리분야에 대해서는 조사역량을 집중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본거래, 국제거래, 금융상품 등을 이용한 지능형 첨단 탈세에 대해서는 전담조사팀, 조사지원팀, 분석T/F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응해야 된다고 전했다.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현장 탐문활동을 강화하고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체납된 세금이 반드시 징수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를 위해 체납징수 전담인력을 양성하는 등 징수 전문성을 한층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청장은 "과세의 적법성에 대한 사전검증을 강화하고 불복사건 대응의 전문성을 제고함으로써 부실과세를 철저히 예방하는 한편, 정당한 과세는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조사심의팀의 사전검증 기능을 보다 활성화 하고 절차 위반으로 과세가 취소되는 일이 없도록 세법집행의 전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김 청장은 청렴하고 겸손한 자세를 강조하며 "지혜로운 자는 청렴함을 이롭게 여긴다(知者利廉 : 지자이렴)는 말씀을 명심해 공사생활에서 청렴과 겸손의 자세를 적극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청장은 "작은 씨앗 하나가 큰 숲을 이루게 하듯이 우리 스스로가 1%만 바꾸면 동료 직원들이 달라지고, 납세자를 대하는 직원들의 태도가 달라지면 국세행정을 바라보는 국민의 인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격의 없이 소통해 밝고 활기찬 서울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명준 청장을 비롯한 서울지방국세청 간부들이 국민의례를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