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열정적인 애호가들의 충성도가 하락하고 판매점유율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휴대폰 매매 사이트 뱅크마이셀(BankMyCell)의 조사결과 아이폰X(텐) 사용자의 4분의1 이상이 안드로이드로 갈아탄 반면 갤럭시 S9 사용자의 경우 7.7%만이 iOS(아이폰)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뱅크마이셀은 중고 전화기를 파는 대신 새 전화기로 교환(거래)하거나 판매하는 곳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3만8천 명의 거래 데이터를 수집해 단말기 업그레이드 과정에서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그 결과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이 새로운 아이폰으로 바꾸는 경우는 드물었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아이폰 소유자 중 18.1%가 삼성전자 단말기로 옮겨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금까지 아이폰 열광하는 애호가들(속칭 앱둥이)의 충성도가 높다는 속설을 깨고 오히려 삼성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았다고 밝혔다. S9 사용자의 7.7%만이 아이폰으로 전환했고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92.3%가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아이폰X를 팔고 다른 브랜드로 이동한 사람의 비율은 26%로 업체관계자는 “애플이나 삼성에 대한 충성도를 전반적으로 반영한 추세를 보여주는데 적합한 결과”라고 밝혔다. 물론 해당 업체를 통해 이뤄진 결과만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추세로 보는 데는 무리도 있다.
한편 지난 11일, 시장조사회사 칸타(Kanta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미국의 iOS 단말기 판매비중은 36%로 지난해에 비해 2.4% 하락한데 비해 안드로이드 판매는 2.5% 증가한 61%를 점유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