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사진: KBS>
중독적인 매운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사천지방 요리 '마라탕'과 '마라샹궈' 등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한 음식점 수십 곳이 적발됐다.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 식품을 판매하는 음식점과 원료공급업체 63곳의 위생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37곳(58.7%)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37곳 중 음식점은 23곳, 원료 공급업체는 14곳이었다.
마라탕을 파는 한 유명 음식점에는 주방 환풍구, 화덕 주변에 시커멓게 굳어버린 기름때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고 조리 기구와 음식을 놓는 바구니도 묵은 때가 잔뜩 끼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마라탕에 들어가는 주요 재료 중 하나인 건두부를 만드는 업체 주변에는 빨래와 쓰레기들이 널려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유통기한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영업을 하다 적발된 곳이 23곳으로 가장 많았고 신고도 하지 않고 영업을 한 곳이 6곳이었다.
이번 식약처 발표 전에도 마라탕에서 애벌레를 목격했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와 충격을 준 바 있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를 관할 지자체에 통보해 행정처분 등을 요청하고 3개월 안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