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현 남편 <사진: DB>
고유정(36)의 현 남편 홍모(37)씨가 "경찰이 말하기를,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고 말했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지난 24일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7시간 동안 홍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홍씨는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찰은 지난 6월 3일 조사 당시 제게 직접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을 어떻게 죽였는지 방법까지 설명해줬다"며 "당시 녹화된 영상자료를 공개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는) 경찰이 고유정을 돕는 조력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경찰과 다툴 이유는 없고 단지 아이가 사망한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홍씨는 "경찰의 초동 수사가 잘 됐으면 전 남편은 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건 확실하다"며 "국민들이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주 자신의 집에서도 "누가 보더라도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했다는 정황이 많은데도 경찰은 고유정을 이 사건에서 왠지 빼주고 싶어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아이를 잃어버린 아빠의 마음을 헤아려서 슬퍼할 시간을, 그런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수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도 희망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타살, 과실치사 등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면서 단독범, 공범 등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기법상 현 남편에게 당신이 아들 사망에 관련이 없다고 한다면 고유정이 아들을 죽였다고도 볼 수 있지 않느냐"며 "여러 가지 범행 가능 형태를 질문하고 대답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충북지방경찰청은 경찰은 고유정 의붓아들 B군(4)에 대한 부검 결과를 일부 공개하면서 "B군은 신체 자국 등을 봤을 때 엎드린 상태로 얼굴과 몸통이 전체적으로 10분 이상 강한 압박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단순 질식사로 결론내린 적 없다. 타실이나 과실치사를 두고 신중하게 세밀하게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성급한 결론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