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직파 간첩 검거…스님 행세, 정보수집하다 '덜미'

◆…북한 간첩 체포 [사진=DB]

북한 간첩이 국내에서 스님 행세를 하며 활동하다 붙잡혔다.

25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은 최근 북한에서 대남 공작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에서 남한에 직파한 간첩 용의자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수년 전에도 한국에 들어왔다가 출국한 뒤 지난해 서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신분을 세탁하고 제주도를 통해 다시 입국했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A씨는 스님 행세를 하며 불교계에 잠입해 활동했다.

직파 간첩의 검거는 2010년 1월 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기 위해 탈북자 행세를 하다 적발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 동명관(45)과 김명호(45) 이후 9년 만이다.

공안당국은 A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