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 어렵게 살아난 대화 모멘텀 위해 책임있는 자세 촉구"
황교안 "文, '사실상의 종전선언' 자화자찬, 안이한 인식인지 드러나"
◆…북한이 25일 오전 5시 34분, 5시 57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5월 보도한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북한의 화력타격 훈련 모습. (사진=더 팩트)
북한이 25일 새벽 동해상에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쏘아올린 데 대해 여당은 북한에 경고했고, 야당은 청와대의 대북인식을 비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하는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합참에 따르면 이들 발사체는 동해상으로 약 430㎞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 5월 9일 이후 78일 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정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군사적 행동에 단연코 반대한다"며 "북한 역시 추가적인 군사 조치가 자신들의 주장을 이해시키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으로 어렵게 살아난 대화의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며 "야당도 엄중한 안보상황을 정쟁의 소재로 활용하려는 무책임한 시도를 중단하고 초당적인 안보 협력에 나서달라"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이번 도발이 청와대의 친북정책의 결과물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은 3000t급 신형 SLBM 잠수함을 공개하고 오늘 새벽 또 다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이후 사실상의 종전선언이라고 자화자찬을 했지만 그것이 얼마나 안이한 인식이었는지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북한이 문재인 정권이 지원하려던 쌀을 거부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존심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마치 조공을 바치듯 쌀 지원을 고집하다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만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이 계속되는 북한의 핵위협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영공 도발, 일본의 경제보복과 독도도발이라는 참으로 아찔한 삼각파도에 직면해있다"며 "한반도가 주변강국들의 무력시험장이 된 것은 아닌지 정말 심각하게 우려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염려했다.
이어 "결국 이 정권의 외교적 무능과 고집스러운 친북정책이 결합해서 지금의 엄중한 안보위기를 불러온 것"이라면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공조를 복원하는 것은 물론 북한과의 9·19 군사합의를 즉각 무효화하고,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및 우리 군의 대비태세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