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최근 4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건설이 다소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을 딛고 2분기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2년 만에 2500억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고 매출도 3년 만에 4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 외형과 이익지표 모두 개선세를 보여 1조클럽 재가입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선 모습이다.
25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 6819억원, 영업이익 2451억원, 당기순이익 1922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1.0% 늘었고 순이익만 4.7%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0.7%, 19.4%, 23.2%씩 증가했다.
지난 2015년 연간 영업이익 1조 893억원, 2016년 1조 1589억원으로 건설업계 첫 1조클럽에 가입했던 이 회사는 이후 2년 연속 1조 달성에 실패하면서 업계 맏형의 체면을 구겼다. 절치부심으로 올해 다시 1조클럽 가입을 목표 삼은 상태에서 2분기 연속 수익성을 개선해 긍정적 전망을 낳게 했다.
분기 기준 2400억원 이상의 영업익을 거둔 것은 이번이 2017년 3분기 2811억원 이후 2년 만으로 작년에는 각 분기 내내 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전분기까지 갈 지자 행보를 보이면서 3년째 4조 5000억원을 밑돌았던 외형도 확대되며 고민을 덜었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 공정 본격화와 국내 주택 매출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계 신규 수주액은 11조 4841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 6656억원 대비 18.8% 증가했다. 특히 해외 수주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서 3조원대 공사를 수주하며 잭팟을 터트린 덕분에 지난해보다 79.3% 늘어나 전망을 밝게 했다.
현대측은 "하반기에도 현재 입찰 평가 중인 사우디, 알제리 등 해외 지역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파나마, 카타르 등에서 가시적인 수주 파이프라인 확보 등으로 향후에도 해외 수주 모멘텀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