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다음달 개각서 법무부장관 지명될 듯
후임엔 김조원(KAI사장) 유력...감사원·靑 공직기강 비서관 출신
정태호 일자리수석·이용선 시민사회수석도 총선 위해 떠날 듯
◆…청와대 전경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3명의 수석급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일부 수석비서관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26일 문 대통령이 이날 조국 민정수석을 비롯한 수석급 참모진 인사를 단행한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교체 대상은 조 수석을 비롯해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 3명로 청와대는 이날 오후 후임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 수석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원년 멤버'로 청와대에 합류해 약 2년 2개월 동안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검찰 개혁·개헌 작업 등 굵직한 사안을 추진해 왔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에서 잠시 물러난 후 다음달 있을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25일 검찰의 새 수장인 된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문 대통령으로부터 사법개혁 완수라는 특명을 부여받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KBS대담에서 조 수석에 대해 "권력기관 개혁의 법제화까지 성공적으로 일을 미쳐주기를 바란다"고 신뢰를 보여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전날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가진 환담에서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시길 바란다"며 "그래야만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 국민이 체감하게 되고 권력부패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후임 청와대 민정수석에는 지난 2005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감사원 출신인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유력하다.
◆…교체가 유력시 되는 청와대 수석급 3명(좌로부터 조국 민정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사진=연합뉴스)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도 이번에 함께 교체될 예정이다.
정 수석도 문재인정부 출범부터 청와대에서 정책기획비서관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6월부터 일자리 수석으로 일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 서울 관악을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지난해 6월 시민사회수석으로 임명됐다. 약 1년 1개월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된 것이다. 이 수석은 서울 양천을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는 이같은 인사 소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인사는 최종결정 때까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고,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는 인사권자가 알아서 하는 것으로 정확한 것을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후임 일자리수석으로는 내부 승인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시민사회수석 자리는 부평구청장을 지낸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회 위원장과 참여연대 출신인 박순성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수석급 인사를 시작으로 내달 개각에서 법무부, 보건복지부, 과기정통부, 농림축산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은 물론 최근 사임한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