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전환 이전 지표도 경신…영업이익률 13.5%
◆…HDC현대산업개발 2018년 5월 분할 이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HDC현대산업개발이 분할 이후 분기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1000억원 내외에 머물던 영업이익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고 외형도 50% 이상 성장했다. 분할 이전 성적과 단순 비교해도 각 지표가 최대치여서 2분기 성적이 단연 돋보인다.
이 회사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4491억원, 영업이익 1957억원, 당기순이익 1507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64.5%, 영업이익이 92.8%, 순이익이 76.1% 늘어난 실적이다.
전년 동기는 분할 신설된 5~6월 2달치 실적인 관계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단순 계산으로 매출 75.6%, 영업이익 96.4%, 순이익 96.9%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5%로 직전분기 11.5%보다 2.0%p 높아져 대형사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5월 지주회사 HDC 출범과 함께 분할된 이 회사는 작년 4분기 매출 1조 277억원, 같은 해 3분기 영업이익 1189억원, 올 1분기 순이익 856억원 등이 기존 최대 지표였으나 이번에 이를 모두 경신했다. 분할 이전을 따져봐도 연결기준으로 2017년 4분기 매출 1조 5120억원에 거의 근접했고 같은 시기 영업익 1923억원을 넘어서는 호실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영통 아이파크 캐슬 1단지, 청주가경 아이파크 1단지 등의 준공 단지와 더불어 대전 아이파크 시티 착공 등의 실적이 반영돼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신규수주는 83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자체주택 비중이 3350억원으로 전분기 290억원에 비해 11배 이상 증가해 사업다각화 전략에 맞춰 자생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신규수주액도 외주주택이 1조 7610억원이었던 것에 반해 자체주택은 120억원 수준에 그친 바 있다. 여기에 전분기 20억원에 그쳤던 토목도 2분기 1720억원으로 늘어 고무적이다.
회사측은 "안정적 수주 잔고와 우수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성장·수익성을 확보할 미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며 "개발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유의 브랜드 도시개발과 운영능력을 선보이도록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