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사거리 600km 내외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 청와대와 국방부, UN, 미국 등이 차례로 성명을 발표하고 우려를 표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5일 “북한이 두 개의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며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국방부는 26일 “어제 북한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는 9·19 군사합의상 명백히 금지된 행위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면서 “다만,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9·19 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미국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하며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우려하고 있다”며 “그는 (양국 정상간의)회동을 희망적인 진전으로 보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를 향한 진전으로 이어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도 미사일 실험은 북한에게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 제한을 자위권 침해로 거절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우려를 표했다.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평양(북한)은 더 이상 추가 도발하지 말아야하며 북미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다름 아닌 소형의 미사일 시험을 했을 뿐”이라며 “북한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두 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것을 지시했다”며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국 군 무기 수입 중단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실시를 경고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