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잇단 경고에도 연일 비위 터져, 외교부는 통제불능?
김연란법 위반·브로커 유착·갑질·성(性) 추문 등 다양한 형태
전문가 "기본 인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교육·제도적 장치 마련 필요"
◆…강경화 외교부장관 (외교부 홈페이지)
일본의 대(對)한국 경제보복으로 국가 비상사태인 한일관계 속에서 일본주재 총영사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소환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외교부의 기강해이가 다시 도마 위로 올라왔다.
28일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외교부 국장 출신의 일본주재 총영사 A씨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제보가 국민권익위로 접수돼, 수사기관으로 이첩됐으며 이에 A씨는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전 직원들에게 '성(性) 비위 감사 보고서'까지 공개하며 '성 비위 사실 발생시 엄중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또다시 같은 사건, 그것도 고위공직자인 일본 총영사와 관련된 사건이 발생해 할 말을 잃게 만든 것이다.
외교부는 지난 4월 정재남 전 주몽골대사가 한국비자 발급 브로커와 유착관계 등 불거져 중앙징계위에 회부된 바 있고, 6월에는 김도현 전 주베트남 대사를 김영란법 위반 및 대사관 직원에 대한 갑질 행위 등으로 해임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한미정상간 전화 통화 내용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임의 유출해 문제를 일으킨 주미대사관 참사관 K씨와 관련한 보안규정 위반 사례도 발생해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중징계를 받는 증 연일 고위급 외교관들의 추문이 봇물 터지듯 하는 양상이다.
당시 강 장관은 언론에 "외교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져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외교부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 고위공직자의 추문이 이어진 데 대해 외교가의 한 전문가는 "강경화 장관의 리더십에도 다소 문제가 있겠지만, 그 보다는 외교관으로서 기본 인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것 같다"며 "이에 대한 교육은 물론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