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비공개로 제주에서 주말 보내" 보도
文, 여름휴가 취소하고 靑에서 긴급현안 대책 마련에 나설 듯
◆…청와대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청와대에서 국내외 긴급현안 대책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했다. 사진은 수보회의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당초 예정됐던 하계휴가를 취소하는 대신 비공개로 제주에서 주말을 보내며, 한일 갈등, 러 군용기 영공침범,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 등 대외적 문제와 추경, 개각 등 국내 현안문제에 대한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제주일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오후 늦게 제주를 찾아 28일 오후 청와대로 복귀까지 2박3일간 제주에 머물며 별도의 일정 없이 국내외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정국 구상에 집중했다.
전날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올해 여름휴가를 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유송화 춘추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문 대통령은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정된 하계휴가를 취소하고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직원들의 예정된 하계휴가에 영향이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고, 이에 따라 '29일 정례 수석·보좌관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고 유 관장은 전했다.
제주일보는 또 문 대통령이 제주에 머물면서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 머물며 식사는 인근 자주 찾았던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전했다.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가지 않기로 한 것은 국내외 산적한 현안 문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여름휴가에서 30일 복귀해 다음 달 초 각의를 열어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법령 개정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더욱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괴거 대통령들도 긴급한 사안이 발생한 경우 여름휴가를 취소 또는 축소하고 대책마련에 나선 경우가 많다. 문 대통령도 이번 한 주간은 공식 일정은 가급적 축소하고 긴급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서 대책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