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硏, 매출 상위 600개 기업, BSI 조사결과 발표
8월 전망치 80.7…"하반기 경제위축 우려 더 커져"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이후 가장 나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는 80.7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7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2월(81.1) 이후 올해만 두 번째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갱신한 것이다.
7월 실적치는 84.6로, 5개월 간 기준치(100) 아래에 머물렀다.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8월 전망은 비제조업(89.1)에 비해 제조업(74.7)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컸다. 기업들은 주요 원인으로 계절적 요인 외에도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 감축 유려 등을 주요원인으로 응답했다는 게 한경연의 설명.
주력산업인 종합경기 전망이 71.9로 2009년 2월 이후로 가장 낮게 나타났고, 중화학 공업의 내수(75.1)·수출(78.9) 전망 역시 같은 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부적(7월 실적)으로 보면 내수(88.7), 수출(91.3), 투자(94.7), 자금(94.2), 재고(104.1), 고용(95.4), 채산성(88.0) 등 전 부문 부진했다. 재고 전망은 100 이상이면 '재고 과잉'을 우려하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2분기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된데 이어 기업의 경기전망 역시 크게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제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대응과 함께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