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3회계분기(4월~6월) 12% 하락하며 증권가(월스트리트)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애플의 3회계분기(4월부터 6월까지) 기준 아이폰 매출은 259억9천만 달러(30조 7072억 원)으로 지난해 294억7천만 달러(34조8246억 원)에 비해 11.87%(34억8천만 달러) 감소했다.
또한 3분기까지 누적 판매액도 1090억 달러(128조82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1억 달러(151조4270만 원)보다 191억 달러(22조5781억 원), 14.91% 하락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2012년 이래 분기 매출에서 아이폰 비중이 50% 이하로 하락한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으로 전체 매출 538억 달러(63조5916억 원)의 48.3%에 그쳤다. 반면 한동안 부진했던 아이패드는 46억3천만 달러에서 50억2천만 달러로 늘어나며 6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한 2개의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모델과 지난 3월 판매에 들어간 아이패드 에어 및 아이패드 미니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팟으로 대표되는 무선 이어버드와 애플워치, 홈 및 액세서리가 포함된 웨어러블 기기 신장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 37억7천만 달러(4조4561억 원) 수준에서 이번 분기에는 17억6천만 달러(2조808억 원), 46.68% 급증한 55억3천만 달러(6조5381억 원)을 달성했다.
한편 애플은 부진한 아이폰 판매를 서비스 부문이 보충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서비스 부문 매출은 10억2천만 달러(1조2058억 원)에서 이번 분기에는 11억5천만 달러(1조3592억 원)으로 1억3천만 달러(12.75%) 늘어났다.
서비스 부문은 애플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사업으로 애플 뮤직, 애플 뉴스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와 같은 정기 구독서비스 외에도 애플 케어, 애플 페이, 앱 스토어, 아이클라우드가 포함돼 있다.
예상대로 중미 무역 갈등의 결과 중국판매는 지난해 3분기 95억5천만 달러에서 이전 분기 91억6천만 달러로 뒷걸음질 했다. 일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달러화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0억4천만 달러(11조8713억 원)로 지난해 3분기 115억2천만 달러(13조6224억 원)보다 14억8천만 달러(12.85%)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