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까지 미국의 일방적인 규제조치로 어려움에 처한 중국 화웨이가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모습을 모이고 있다.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즈는 미국으로부터 봉쇄조치를 당하고 있는 화웨이가 독자적인 운영체제 홍멍(Hongmeng)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테스트 중으로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5일 보도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번째 스마트폰 제조기업인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금수조치로 인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없을 때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상용화 수준의 진정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익명소식통을 인용해 자체 운영체제 홍멍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예상 판매가격은 약 288달러(35만원)로 보급형 단말기 시장을 공략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이러한 보도에 언급을 회피했지만 이전에 이미 사물인터넷(IoT) 단말기에 탑재한 적이 있으며 지난달에는 임원이 직접 나서서 아너 상표를 단 TV제품에도 장착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회사의 경영진들은 미국과의 협상 기미가 보이자 자체 OS탑재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을 꺼리면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며 중국과 미국의 분쟁의 중심이 되었다. 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는 소문은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정책이 유지된다면 화웨이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업데이트까지 어렵게 된다.
미국의 결정에 따라 화웨이의 운명도 달라지겠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은 휴대폰 매출 증가에 힘입어 23%나 증가했다. 2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데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 사례는 정치적 문제가 경제적 문제로 귀결되는 중요한 사례로 한국 기업들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한일관계가 개선되더라도 지금의 상황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