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레끼마 <사진: MBC>
지난 6일 밤 소멸한 8호 태풍 '프란시스코'에 이어 9호 태풍 '레끼마'와 10호 태풍 '크로사'가 북상 중이다.
7일 기상청은 두 태풍 모두 8호 태풍 프란시스코보다 강한 상태로 연이어 발생한 탓에 진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발생한 9호 태풍 레끼마는 강도 '강' 수준의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 밤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750㎞ 떨어진 해상을 통과했다.
이어 강중형급으로 몸집을 더 키운 뒤 9일 오전 9시께 타이완 타이베이를 지나 10일에는 중국 푸저우를 거쳐 상하이 방향으로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후 9시께 상하이 남남서쪽 약 310㎞ 부근 육상을 관통한 뒤 북북동진하게 되면 서해로 빠져나와 한반도 근처까지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제10호 태풍 '크로사'는 레끼마에 이어 지난 6일 오전 괌 북북서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6일 오후 9시 중형급 세력으로 괌 북북서쪽 680㎞ 해상을 지났고, 7일 오전 일본 도쿄 방향으로 북북서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남쪽으로 들어간 뒤 일본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두 태풍이 서로 연결된 채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어 강도와 이동 경로가 유동적이라는 점이다. 한쪽이 죽거나 한쪽이 커질 수 있고, 양쪽 모두 발달할 수도 있다.
강한 태풍 2개가 발생했을 땐 슈퍼컴퓨터로도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태풍 경로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
레끼마는 베트남이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과일나무를 뜻하고 크로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학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