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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정치권]

평화당, '대안정치' 10명 탈당 예고…'분당-유지' 갈림길

조세일보 / 조성준 기자 | 2019.08.08 17:52

평화당, 현역 의원 14명+국민의당 출신 2명 중 10명 '대안정치' 소속
지도부 잔류파, '제3지대'통한 외연 확장 찬성-당권포기 요구 수용 불가
남은 5일, 탈당파vs잔류파 당 명운 가를 듯…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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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 '대안정치' 유성엽 임시대표(평화당 원내대표)가 "12일 대안정치는 평화당을 탈당하겠다"고 8일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대안정치가 토론회 후에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사진=더 팩트)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을 주장하는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가 집단 탈당하겠다고 8일 선언했다.

대안정치 좌장 격인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당을 떠나겠다"며 "오늘 회의는 평화당 소속으로서는 마지막 회의"라고 밝혔다.

이들의 독자 행동을 반대해온 정동영 대표 등 지도부 측의 선택은 물론, 평화당 발 탈당 러시가 총선 정국을 앞두고 정치권 이합집산의 신호탄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안정치에는 유 원내대표와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평화당은 현재 14명의 국회의원과 바른미래당 당적을 갖고 있지만 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국민의당 비례대표 출신 박주현·장정숙 의원 등 2명을 합친 총 16명의 현역 의원이 있다.

만약 대안정치 탈당이 현실화되면 당에는 정동영 대표와 조배숙·황주홍·김광수·김경진·박주현 의원 등 6명의 현역 의원만 남아 분당 이상의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현재 대안정치와 평화당 잔류파 모두 양측의 의원을 자기 진영으로 합류시키려고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정치 측에서는 당내 분쟁 속에서 중재를 자임했던 황주홍·조배숙 의원을 비롯해 김광수 사무총장, 박주현 의원, 정동영 대표에게도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다만 현 직책을 모두 정리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탈당 선언 후 질의응답에서 "황주홍·김광수 의원은 탈당 입장은 밝히진 않았지만 평화당 전체 SNS 대화방에서 중재안이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대안정치는 이에 더해 외부 인사를 영입해 대표로 세우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유 원내대표는 임시대표를 맡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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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대안정치 임시 대표(평화당 원내대표·왼쪽)와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제 3지대'논의를 놓고 갈림길에 서 있다. (사진=더 팩트)

정 대표 등 당권파는 신당 창당 등 '제3지대'론에는 찬성하지만 당권을 모두 정리하자는 요구안에 반감을 보이고 있다.

당 최고위원인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신당을 만드는 것, 제3지대를 구축해 확장하는 것에는 같이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위해 당장 당권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것은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비대위는 당 대표가 선거에서 패하거나, 선거를 승리로 이끌 만한 분이 나타났을 때 구성하는 것인데 지금은 그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정당정치의 안 좋은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당 추진위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신당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외부 인사도 모셔오는 것도 어렵다고 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대안정치 10명이 탈당 의사를 밝혔고, 정 대표와 박 수석대변인이 타협점이 없음을 시사한 만큼 황주홍·조배숙·김광수 의원 정도가 변수로 남아있다. 김경진 의원은 아직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평화당이 예고한대로 분당되면 범 호남계 중심으로 제3지대 구축 움직임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 출신인 손금주·이용호 의원이 있거니와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들이 합류할 수도 있다.

유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이 평화당보다 상황이 훨씬 안 좋다"며 "바른미래당 일부가 제3지대에 합류할 순 있지만 우리가 바른미래당에 들어가는 일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대표 등 기존 지도부는 범 민주세력 연대를 통해 상황을 돌파할 모양새다.

정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맞춰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녹색당과 청년당,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연대해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정 대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정책연대로 꾸준히 교감을 나눠왔기때문에 연대에 자신있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자유한국당과 평화당이 당을 흔든다며 불쾌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남은 5일 동안 평화당 탈당파와 잔류파 간의 긴박한 시간이 흐를 것으로 보인다. 탈당파인 대안정치가 당내 다수를 차지한데다 지도부 총사퇴 조건을 빼면 당의 외연 확장에는 서로 이견이 없어 어떤 형태로든 극적 타결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당내 세력싸움을 표면화한 상황이어서 평화당이 갈등 국면에 들어간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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