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수산청 중재로 이르면 내달 바닷모래 채취 재개
모래사업소 보유 중인 유진기업·동양 경쟁력 높아질 것 기대
1년 가까이 중단되어 왔던 인천 바다골재 채취 재계가 가시화됨에 따라 모래사업소를 운영 중인 유진기업과 동양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 옹진군 인근의 바닷모래 채취를 위한 지역 어민들과의 협의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적극적인 중재로 지난 6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해역이용평가를 포함한 행정절차가 원만히 마무리 될 경우 빠르면 내달부터 바닷모래 채취가 가능하게 된다.
바닷모래 채취허가를 위해서는 수협이 선정한 어업인 대표들의 동의서인 협의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골재채취에 따른 보상안을 두고 어업인 및 수협단체들의 반발로 협상에 난항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협상이 타결되면서 그 동안 바닷모래 채취 중단으로 인한 모래단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레미콘 업계는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골재 채취재개가 가시화됨에 따라 그 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모래사업소들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래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레미콘 업체들은 모래와 자갈 등을 수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에 모래사업소(생산가능량 250만㎥/년)를 보유하고 있는 유진기업도 원재료 조달이 용이해지며 서울∙경인지역 레미콘 공장 골재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 현장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어 이 지역을 중심으로 레미콘 사업을 하는 유진기업으로서는 향후 안정적인 매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감천항 부지에 바닷모래를 세척할 수 있는 모래사업소를 보유한 동양은 인천 바닷모래채취협상의 타결로 인근 30여 개 레미콘사에 골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바닷모래 공급 중단 장기화로 차질을 빚어왔던 부산신항 부두 건설도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