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 출근길에 '정면돌파' 의지 보여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진=더 팩트)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와 장관 임용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조 후보자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소재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진실이 아닌 의혹만으로 법무검찰 개혁 큰길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검찰 판단에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와 부산대, 사모펀드, 웅동학원 재단 등 관련 사무실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단국대, 고려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자는 "진실이 아닌 의혹만으로 법무검찰 개혁 큰길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될 것"이라며 "끝까지 청문회 준비를 성실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관으로 임명되면 사실상 검찰을 지휘하는 역할인데 관련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평소와 달리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출근하지 않았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조 후보자의 심신이 많이 피곤한 상황인 것 같다"며 "검찰의 압수수색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약간의 몸살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전에 청와대 등과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
조 후보자는 계속해서 불거지는 사퇴 요구와 관련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제 일을 하겠다"고 답한 뒤 사무실로 향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 일정은 애초 여야 법제사법위윈회(법사위) 간사간 합의에 의해 정해진 다음달 2일~3일 이틀 연속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청문회 출석 증인 채택을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간 첨예하게 대립상태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관련 증인으로 가족 포함 80여명의 증인을 출석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민주당은 가족은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