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 주가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제공
30일 코스피 지수가 30포인트 넘게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음주 주식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 속에 상승 분위기가 점쳐지고 있다.
미중 쌍방간 관세부과가 개시되는 등 치킨게임 양상을 보인 가운데 내달 미중 무역협상 재개와 이에 따른 상황변화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연구원은 “격화된 미중 무역분쟁과 2년물, 30년물 간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도 유동성 확대, 미중 협상 지속 기대감 등으로 지수는 1900선 지지력을 확대해 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최근 중국 고시환율이 지속적으로 7위안을 넘었고 중국판 블랙리스트 기업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상무부의 발언 등을 감안해 최소 10월 1일 국경절(건국 70주년)까지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지수는 좁은 박스권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다음주 국내증시는 시장의 심리·기술적 마지노선인 코스피 1900 포인트 선을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G2 쌍방 간 관세부과 치킨게임이 내달 1일을 기점으로 본격화 될 것”이라며 “미중 간 관세부과 난타전은 글로벌 교역환경의 와해적 상황변화를 유인하는 파국의 시발점이 아닌 추후 협상력 제고를 위한 샅바싸움으로 이해함이 타당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1900~1970선을 제시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 정책, 환율 상승에 따른 주요 수출주 이익 개선 기대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 경기 침체 우려, 기업 이익 하향 조정, 유럽 경기 둔화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시장 초점은 9월 1일 미중 쌍방 간 관세부과 개시와 이와 관련한 후속조치격 상황변화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밴드로는 1900~1950선을 제시했다.
다음주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벤트로는 내달 1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효한다. 내달 6일에는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지표가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