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면서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다만 과도한 등산은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의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은 등산을 자주할 경우 발생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족저근막이 평지에 있을 때보다 산을 오르내릴 때 더 많이 늘어나 쉽게 피로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막이자 스프링처럼 발바닥의 충격을 흡수해주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윤지원 장덕한방병원 원장. 사진=장덕한방병원
윤지원 장덕한방병원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이 내디딜 때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라며 "장시간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거나 발이 욱신거려 오래 서 있기 힘든 경우 혹은 걸을 때마다 발뒤꿈치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족저근막염은 재발 빈도가 높은 만큼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족저근막의 섬유화가 그 요인으로 꼽힌다"면서 "족저근막에 섬유화가 진행되면 발바닥에 신축성이 현저히 떨어져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게 되고 이 같은 파열이 반복될 시 족저근막염이 유발된다"고 말했다.
파열된 부위 재생과 섬유화 해결을 돕는 치료법으로는 침·한약·환약·약침 치료 등 한의학적 방법과 교정·물리·도수치료, DNA주사, 체외충격파, 신경치료 등의 양의학적 방법이 있다. 침치료의 경우 발과 긴밀하게 연관된 손상 부위의 회복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도수치료는 발 주변 긴장된 근막과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해 발뒤꿈치 통증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윤 원장은 "족저근막염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관리도 필요한데 엄지발가락을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거나 일어선 상태로 캔이나 페트병을 발바닥 중간에서 발뒤꿈치까지 앞뒤로 약 20분간 굴려주는 것이 좋다"며 "발뒤꿈치 부분이 푹신한 신발을 착용하고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족저근막염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경감되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이를 방치하면 통증 강도가 오히려 강해져 정상적인 보행이 어렵게 된다"면서 "척추나 고관절 무릎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으므로 만약 조금이라도 통증이 느껴지는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