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조인식'에 참석한 포스코 노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10일 노동조합과 포항 본사에서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와 교섭 대표노조인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기본급 2.0% 인상과 출퇴근 1시간 조정, 난임치료휴가, 자녀장학금 한도금액 확대 등 삶의 질 개선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재도개선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이달 9일 찬성률 86.1%로 최종 타결한 바 있다.
이번 임단협 타결은 지난해 30년 만에 대규모 노동조합이 재출범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1968년 창립 이후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이어오다 작년 9월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포스코지회가 출범한 뒤 기존 포스코 기업노조가 한국노총 소속으로 확대 출범했다. 이번 임단협 교섭 대표노조로는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조가 조합원수가 더 많아 인정받게 됐다.
무분규 타결 배경에는 악화된 업황이 작용했다. 포스코는 "노사가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가격 하락, 국내 수요산업 장기불황 등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예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기본급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가결된 합의안에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위한 난임치료휴가 사용기간 연간 5일에서 10일까지 확대 및 치료비 일부 지원, 다자녀 직원 육아부담 완화를 위한 자녀장학금 한도금액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워라밸(Work & Life Balance) 트렌드를 고려해 직원들이 저녁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8시~오후 5시로 1시간 앞당기는 내용도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