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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증권사 실적 분석]

20대 증권사 총위험액 40.8% 급증…상반기 순자본비율 13.2%p↓

조세일보 / 태기원 기자 | 2019.09.11 12:11

해외부동산·부동산PF 등 자본 활용 모험투자 증가 영향
미래에셋대우 2046%로 선두…9개사는 권고기준에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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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증권사들의 순자본비율(NCR)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영업용 자기자본이 늘었음에도 총위험액이 40.8% 급증하며 NCR이 줄어들었다. 대형사들 위주로 자기자본을 활용한 모험투자가 크게 늘은 영향이다.

중소형사의 NCR은 대형사의 3분의 1 수준으로 두 집단 간 간극이 뚜렷이 나타났다. 자기자본 3조 이상의 대형IB 8개사는 모두 NCR 800%를 넘겼지만 대형IB 그룹에 속하지 못한 12개사는 200~500%대에 그쳤다.

1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20대 증권사의 올 상반기 순자본비율은 730.0%로 지난해 743.2%대비 13.2%포인트 줄었다.

증권사들의 NCR이 감소한 데는 대형IB 증권사들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자기자본을 활용한 모험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증권사들은 지난 1년간 자기자본 확충에도 나섰지만 해외부동산, 해외 현지법인 투자, 부동산PF, 인수금융 등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총 위험액이 크게 늘었다.

20대 증권사의 올 상반기 영업용 순자본은 40조652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4조8223억원 대비 16.7% 늘은데 반해 총위험액은 21조36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5조1754억원 대비 40.8%나 급증했다.

NCR은 금융투자회사의 영업용순자본(자기자본에 비유동성 자산 등을 차감)에서 총위험액(보유자산의 손실예상액)을 차감한 금액을 업무 단위별 필요 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표시한다. 

금융감독당국은 NCR을 증권사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부과 기준으로 삼고 비율이 100%에 미달하면 부실자산 처분 등 경영개선 권고를, 50%미만이면 합병·영업양도 등 경영개선 요구 및 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자본건전성이 확실히 확보된 것으로 판단되는 적정 순자본비율은 시정조치 기준 100%의 5배인 500% 이상으로 보고 증권사들이 이 이상의 비율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대 증권사 중 11개 증권사는 권고기준인 500%를 넘겼지만 9개 증권사는 미달했다. 모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속하지 못한 중·소형사들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도 뚜렷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이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선정된 8개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의 올 상반기 평균 NCR은 1189.2%로 1000%를 넘겼다.

반면 나머지 12개사의 올 상반기 NCR은 418.6%에 그치며 금융당국 권고기준 500%을 하회했다. 8개 대형사 NCR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대형사중에선 미래에셋대우가 순자본비율 2000%를 넘기며 가장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보였다.

이어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순이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 상반기 NCR은 2046.2%로 지난해 동기 1699.0% 대비 346.2% 급증했다.

해외 부동산, 해외 현지 법인을 필두로 공격적 자본 투자에 적극 나서며 총위험액이 2조6971억원에서 3조7765억원으로 급증했음에도 8조원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영업용 순자본 규모를 4조9818억원에서 올 상반기 6조5229억원으로 크게 늘리며 NCR 비율이 급증했다.

2~4위권인 NH투자증권(1424.1%, 2위), KB증권(1299.4%, 3위), 삼성증권(1124.3%, 4위)은 NCR 1000% 대를 돌파하며 우량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보단 130.9~257.2%포인트 줄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930.4% 대비 61.5%포인트 증가한 992.0%의 NCR을 기록했다.

이 증권사는 최근 부동산PF 관련 금감원 조사의 표적이 되며 NCR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2100억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5월에도 3000억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등 지난 1분기 659.4%까지 떨어졌던 NCR 비율을 992.0%로 끌어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902.0%의 NCR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65.6%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166.4%포인트, 74.4%포인트 감소한 883.1%, 849.2%로 집계됐다.

반면 종투사에 속하지 않은 중소형 증권사들은 조사대상 12개 중 9개사가 금융당국 권고기준 500%에 미달했다. 신영증권(565.7%, 9위), 유안타증권(511.0%, 10위), 키움증권(503.8%, 11위)만 권고기준인 500%에 턱걸이했다.

대신증권(468.5%, 12위), 현대차증권(453.6%, 13위), 한화투자증권(418.8%, 14위), 교보증권(417.4%, 15위)이 400%대를 기록하며 권고기준 500%를 하회했다. IBK투자증권(378.2%, 16위), 하이투자증권(353.8%, 17위), DB금융투자(338.0%, 18위), 유진투자증권(302.8%, 19위)도 300%대에 그쳤다.

SK증권은 NCR 299.2%로 30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하반기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늘리는 등 지난해 상반기 225.7% 대비 73.5%포인트 개선됐음에도 20대 증권사 중에선 최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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