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역시 미국에 올 준비돼 있지 않아"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 있다고 생각해"...협상안 조율이 관건
◆…판문점서 만남 북미 정상
지난 6월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극적 만남을 가졌다 (더팩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방문 요청에 대해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만난 기자들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아마 그럴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어느 시점엔가는, 더 나중의 어느 시점에는 그럴 것"이라고 덧붙여 평양 방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따라 김 위원장 역시 미국을 방문하기를 원한다고 확신한다"면서도 "그러나 그(김 위원장) 역시 준비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있을 북미 실무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 조기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9월말 북미 대화를 재개하자는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국장의 이날 담화에 대해 "9월 하순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그런 논의들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과 '대북제재 해제 또는 완화' 요구에 대해 협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