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민의 조국 사퇴 요구, 들불처럼 커지고 있다"
양정철 "무소의 뿔처럼 밀고 나가야 한다, 나는 총선 승리가 목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까지 떨어져 취임 후 최저치를 보이고, 부정평가가 53%에 이르는 등 연 5주째 하락세를 보이자 자유한국당은 '환호'한 반면 민주당은 '단결력으로 똘똘 뭉쳐 변화와 도전에 나서야한다'고 비장함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출저 : 한국갤럽)
20일 <한국갤럽> 조사결과를 지켜본 자유한국당은 김현아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0%까지 떨어져 취임 후 최저다. 부정평가는 53%로 취임 후 최고다"라며 환호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그는 이어 "국민의 조국사퇴 요구가 들불처럼 커지고 있다"며 "조국이 아니면 검찰개혁이 불가능한가. 국민은 문 대통령이 왜 조국을 고집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조 장관의 퇴진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외면하고 '조로남불'에 동조하고 두둔했던 민주당 역시 대통령만큼 책임이 크다"며 "조국 일가의 범죄혐의가 검찰수사로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데도 청와대 눈치만 보고 총선 준비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정작 해야 할 일과 '책임'은 회피하면서 '일'을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후안무치"라며 "이제라도 국회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국정조사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반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문 대통령 지지율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온 대선 득표율마저 붕괴된 것과 관련,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양 원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의 여론조사나 여론이 아니라 옳고 그름에 대한 결단력이다'라고 한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는 지금 새로운 도전의 길에 서 있다"며 "누구도 가지 않은 길,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일에 도전하지 않는 한 새로운 성취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총선 승리'라는 목표에 무한 복무하기 위해 민주연구원에 합류했다"며 "여러 상황을 결코 낙관할 수만은 없으나, 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 우리는 누구보다 어느 때보다 (지금이) 절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은 당대표·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무섭게 일치단결, 창당 이래 가장 질서 있고 강력한 단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원팀의 무서운 단결력으로 변화와 도전의 담대한 대장정에 나설 때, 실패한 역사는 없었다"며 당내 단결을 호소했다.
지난 9일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 강행한 이후 국정지지율이 급속도로 추락한 시점, 그리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다선 의원들에 대한 공천 배제 관련 비판 문자가 민주당 내부에서 문제가 된 시점에 나온 양 원장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불과 7개월 앞두고 여론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에서 나온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생들의 촛불시위와 3천여 명에 달하는 교수들의 시국선언 등 일련의 사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 못지않은 규모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올 정도이므로 민주당으로서는 더욱 긴장감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