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사태 피로감 호소…조국 수사 이후엔 패스트트랙 수사 전망
◆…박지원 무소속(대안정치연대) 의원. (사진=더 팩트)
박지원 무소속(대안정치연대) 의원은 26일 '조국 사태' 이후 검찰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가 진행되면 야당 의원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애프터 조국, 즉 법무부 장관을 계속하든 내려놓든 그 후가 더 걱정이다"며 "(패스트트랙 수사로 야당 의원들의) 정치 생명이 끊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조국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공동운명체의 붕괴, 검찰의 패스트트랙 수사에 따른 자유한국당 위기 등으로 나라가 더 큰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조국강산인지 금수강산인지 화려강산인지 아무튼 조국 천지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 윤석열 총장이 공동 운명체인데 하나가 무너지면 어떻게 될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검찰은 항상 기계적 균형을 맞춘다. 패스트트랙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 물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있지만, (한국당 소속) 60여명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한국당은 살아남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정경심 교수는 조사하지 않고도 기소하니까 박수를 치고, 자기들은 경찰 조사도 안 받고 지금 검찰 조사도 안 나가겠다는 것 아니냐"며 "그러면 검찰은 기소할 것이고 재판장에는 안 나갈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국회선진화법에 보면, 물론 사법부에서 판결을 잘하겠지만, 제가 볼 때는 상당한 현행법 저촉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고소고발된 18건 전체를 검찰 수사지휘에 따라 서울 남부지검에 송치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국회 충돌 사태로 수사망에 들어간 국회의원은 총 111명으로, 과반인 59명이 한국당 소속이다. 이 가운데 50명은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