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미·일 국방장관 통화···北미사일 발사 실험 중단 촉구
합참 "北 잠수함 건조역량 안돼 수중발사대 발사"···北 발표 부인
◆…조너선 호프먼 미국 국방부 대변인과 패트릭 라이더 합참 대변인이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 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VOA, 미 국방부 자료)
북한이 지난 2일 오전 쏘아올린 탄도미사일 발사가 잠수함이 아닌 수중 발사대에서 이뤄졌다고 미국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북한이 3일 자신들이 발사한 발사체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이라고 공식 발표한 점을 부인한 셈이다.
또 이와 관련해 미·일 국방장관이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불필요한 도발이라며 발사 실험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도 밝혔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의 통화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두 장관은 북한의 실험은 불필요한 도발이며, 외교적 토대를 구축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또한 패트릭 라이더 합참 대변인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쏜 것으로 판단하느냐'는 물음에 "단거리 또는 중거리라는 것 외에 어떤 미사일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하면서 "잠수함에서 발사됐다는 증거는 없다. 수중 발사대에서 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이날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합참의 평가는) 북한이 잠수함 대신 수중 발사대(sea-based platform) 에서 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중발사대 발사는 잠수함에 손상을 입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흔히 채택하는 방식"이라며 "북한의 신형잠수함 건조 역량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번에 탄도 미사일과 관련해 도를 넘었는가. 지나친가'라는 질문에 대해 "지켜보자(we will see)"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북한)은 대화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곧 그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해 북미 실무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