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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군축대사 "북한, 대화 계속해야…미국의 목표는 FFVD"

조세일보 / 허헌 기자 | 2019.10.08 10:15

우드 대사 "김정은, 싱가포르 약속 지키면 북한에 밝은 미래 있을 것"
미-북 대화 재개 중재 위해 이도훈 방미, 비건과 만나 협의 진행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미국과 북한의 북핵 실무회담이 결렬된 가운데서도 미국 국무부는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모색 중이며 북한은 몇 주안에 그 방법론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우드 미 군축담당 대사는 7일(현지시간) 유엔 제1위원회 참석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웨덴에서 열린 미·북 실무협상은 중요했다"며 "북한이 이런 방식을 계속하기 바란다"고 미·북간 대화가 계속 이어지기를 촉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8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우드 대사는 지난 5일 미·북 실무회담은 유익했다고 강조하며 회의 주최국인 스웨덴이 미국과 북한에 2주 뒤 대화를 재개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미국은 이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우드 대사는 아울러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했던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또, 북한에는 비핵화 후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매체는 결국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몇 주안에 이 과정을 계속 진행할 지 여부와 어떤 방식으로 그렇게 할지에 대해 결정하기 바란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했다.

우드 대사는 "북한과의 대화에 눈을 감고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태도 변화 또는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에 귀를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미·북 대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열리는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의 방향에 대해서는 "앞서 가진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미·북 실무협상 북측 대표로 참석했던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7일 귀국차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주일 후 미국과 회담 진행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2주일 만에 온다는 건 무슨 말이냐"고 반문한 뒤 "미국이 판문점 회동 이후 100일 가까이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 안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습니까"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김 위원장)이 대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회담이 진행되느냐 마느냐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라고 밝혔다. 또 미국 측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고 연합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친서 외교'를 통해 대화의 불씨가 살아난 듯 보였던 미·북 실무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서로 상반된 입장만 확인한 채 결렬됨에 따라 향후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 진행에 걸림돌이 생긴 형국이다.

또한 지난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으로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는 제안을 한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에도 첫 발걸음에서 장벽을 만난 것으로도 보인다.

정부는 미·북 대화의 불씨가 꺼지기 전 대화 재개를 중재하기 위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미국에 보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북미간 대화를 이어갈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방미기간) 비건 대표와 만나 어떻게 하면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고 또 그런 과정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에 관해 이야기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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