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역대 어떤 정권도 못한 검찰개혁 성공해"
"개혁 사명감과 대통령님을 위한 사퇴 결정 존중해"
조국, 급작스런 사퇴입장 발표 "소임 다하기 위해 하루하루 버텨"
"문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줘선 안돼...장관직 내려놓겠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급작스런 사퇴와 관련해 "국민은 그의 여러 의혹 해명에도 그를 용납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이날 조 장관의 자진 사퇴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장관은 역대 어떤 정권도 이룩하지 못한 검찰개혁을 성공시켰습니다"라고 조 장관의 업적을 치켜세우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처음부터 1.문재인 대통령은 개혁을 위해 조국 장관을 임명한다 2.제기된 의혹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 3.최종적으로 민심을 보자 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조 장관이 검찰개혁이라는 임무를 완료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민심이반은 돌이킬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아울러 "조 장관의 개혁에 대한 사명감과 대통령님을 위한 사퇴 결정을 존중합니다"라며 "저도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급작스럽게 자신의 사퇴 입장을 발표했다.
조 장관은 발표문에서 "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다"면서 "가족 수사로 인해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하였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을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하면서 한 때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조 장관은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온간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들 덕분"이라며 "검찰개혁 제도화가 궤도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무리를 부탁드리고자한다"고 후임자에 대해 검찰개혁을 끝까지 추진해 줄 것으로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