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 주가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제공
다음주 주식 시장은 미중무역협상에서의 스몰딜 합의, 영국.EU간 브렉시트 합의안 타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국내외 불확실성 요소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국내 증시는 마디 지수대 코스피 2100 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했다. 미국 9월 ISM 제조업 지수 쇼크발 상흔을 메우는 국내외 증시 낙폭만회 시도가 한창이라고 현 시장을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 초점은 국내기업 3분기 실적발표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5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7.9%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3분기 실적시즌은 지난했던 실적 질곡의 터닝포인트로 가능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내다봤다.
현 주가와 밸류에이션 환경이 감익 리스크를 상당수준 선반영하고 있고 급속한 하향조정 시도가 줄 있던 시장 실적 눈높이 역시 지난 7월 이후 소강전환 기류를 보이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최근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발표 서프라이즈를 통해 확인된 글로벌 반도체 P/Q 동반회복세가 업황 사이클 바닥통과 가능성을 지지하고 나선 점, 지난해 기저효과로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NH투자증권은 지수의 상단이 다소 제한된 가운데 실적 발표에 따라 수익률 차별화를 예상했다. 이익 추정치 하향 둔화, 수출주 환율 효과, 브렉시트 기대감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미중 무역협상 잡음은 하락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2100 임계 시 재차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며 “코스피 이익 추정치 하향 속도 둔화는 긍정적이나 지수 레벨을 상향할 정도로 보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다음주 3분기 실적 발표 본격화 한다는 점에서 이익 추정치 변화율이 양호한 업종에 주목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개월간 영업익 추정치 변화율 높은 업종은 기계, 미디어, 소프트웨어, 증권, 건강관리 순이며 1개월 수익률을 고려했을 때 오름세가 덜했던 업종은 기계, 소프트웨어, 증권”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는 하나금융투자 2050~2100, NH투자증권 2040~2110 선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