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기별 수주실적 개선세…잔고는 감소 우려
◆…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3분기는 잠정실적. 자료=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전년도보다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연 초의 1회성 악재를 털고 반등했던 직전분기에 비해서도 실적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수주실적이 올해 매분기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 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8460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23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8%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30.4% 줄어들었다. 전분기에 비교 시 매출이 9.7%, 영업이익이 10.1%씩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분기 4150억원 손실 어닝쇼크 이후 14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가 안정적인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연간 7730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의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다만 분기이익 최대치 이후 4분기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어냈던 전분기 반등이 무색하게도 이번 3분기에 다시 주춤한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호실적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일부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도 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총이익은 2720억원을 올려 전분기보다 4.6% 늘었으나 판관비가 발목을 잡았다.
외형은 지난 2017년 1분기 2조 7110억원 이후 2조 후반대에서 3조원 초반대를 계속 들락거리고 있다. 2016년 4분기 3조 9610억원 이래 3조 2000억원을 넘기지 못하는 상태다. 건설경기 둔화가 점쳐지고 업계 전반적이 수주 부진이 이어지는 분위기인 만큼 매출 반등이 다소 요원해 보인다. 회사측은 3분기 외형 축소에 대해 "빌딩 프로젝트들의 준공 또는 임박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주실적의 경우 호황기를 누렸던 전년도에는 못 미치나 올해 분기별로는 개선세를 내비치고 있다. 3분기 수주실적은 1조 9350억원으로 2분기 1278억원, 1분기 1181억원과 비교해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는 방글라데시 복합화력 발전소 7316억원, 아산 디스플레이 8라인 5585억원, 평택 반도체 2기 3000억원 등이 포함된 수주액이다. 다만 3분기 누적 수주잔고가 23조 370억원으로 1분기 26조 1610억원 이후 지속 감소세를 보이는 점은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