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靑 인사들 생각이 대통령 발언 통해 교육 송두리째 흔들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 (사진=더 팩트)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정시 확대' 발언에 여당에서도 앞다퉈 관련 논의가 이어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상무위원회에서 "대통령의 말 한 마디로 대입제도 개선의 핵심 쟁점은 정시 수능 비율 확대라는 블랙홀에 빠져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정부·여당에서조차 사전에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청와대 몇몇 인사들의 생각이 대통령 발언을 통해 교육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정시확대는 대통령의 핵심 교육 공약이자 2025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고교학점제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어제 안드레아스 슐라이허 OECD 교육국장도 수능이라는 표준화 된 시험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건 공정성과 거리가 멀고 국제적 교육혁신에도 역행함을 지적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교육은 우리 사회 가장 민감한 사안일 뿐 아니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분야"라며 "대통령이 한 말이라도 논의와 소통을 통해 조정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는 정시 확대 발언을 거둬들이고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감대가 형성된 시급한 개혁과제부터 앞장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