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후지산회의' 정책포럼 참석차 방일
北 SLBM 언급하며 "모두가 지소미아 중요성 인식했다" 강조
내달 5일 한국과 중국 방문···미·북 비핵화 관련 트럼프 의중도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다음달 23일부로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를 촉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6일 일본을 방문해 도쿄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측이 이 협정(지소미아)에 복귀하기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 협정은 우리(미국)에게도 유익하고, 그들(한·일)에도 유익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가 지소미아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7월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이후 갈등 관계가 장기화되고 있는 한일간 외교·통상 분쟁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일본 현지 언론은 그가 "미국이 중재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경제문제가 안보문제로 파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일본에서 열리는 '후지산회의' 정책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했다. 이후 미얀마와 말레이시아, 태국을 거쳐 다음달 5일 한국을 방문하고 이어 중국도 방문할 계획이다.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가가 같은 시기에 한·중·일 3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두고 미·북 비핵화 협상과 관련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한 지시도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