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은 희망, 상생과 협치"
황교안, 동영상 시청후 '더 쉽고, 재밋게 전달할 것 기대" 만족감
민주당 "어김없는 정치 퍼포먼스 펼쳐...충격 금할 수 없다"
◆…청와대는 28일 자유한국당에서 애니메이션 홍보물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한 데 대해 발끈했다 (자료사진)
청와대는 28일 홍보용 애니메이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묘사하며 '문재앙' 등 원색적 비방을 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상대를 깍아 내림으로써 자신을 드높이려는 게 과연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높이는 일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결국 정치가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모습은 희망·상생·협치의 모습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이건 우리에게도 해당될 것이고, 여야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라며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당은 홍보용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희화화하며 '문재앙' 등의 원색적 비난을 퍼부어 더불어민주당이 강력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오른소리가족(화면 캡처)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이끄는 오른소리가족'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치기 소년 조국' 편과 '벌거벗은 임금님' 등 2개의 홍보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는데 문제는 '벌거벗은 임금님' 편에서 터졌다.
국민들은 벌거벗은 채로 즉위식에 등장한 문 대통령을 보고 "임금님이 벌거벗으셨어, 즉위하자마자 안보·경제·외교·인사 다 망치더니 결국 스스로 옷을 벗었구만, 신나게 나라 망치더니 드디어 미쳐 버렸군"이라고 비웃었다. 그러면서 구연자는 "이것이 바로 끊이지 않는 재앙? 문.재.앙?이란다"고 원색적인 발언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 동영상을 보고 "그동안 우리 당이 좋은 정책들을 잘 만들어놓고도 아주 딱딱하고 재미가 없어서 제대로 알리지 못한 그런 측면이 있다"며 "이제는 오른소리가족을 통해서 더 쉽고, 더 재밌고, 부드럽게 전달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치하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식 대변인 논평을 통해 "오늘도 어김없이 한국당은 깃털처럼 가볍고, 감동이라곤 조금도 없는 국민들 인상만 찌푸리게 만드는 정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며 "한국당이 공개한 동영상은 충격을 금할 수 없는 내용으로 채워졌다"고 강력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