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5년래 가장小…이익률은 지속 개선
◆…GS건설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3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GS건설이 역대 최대 호실적을 누렸던 지난해 수준엔 못 미쳤으나 외형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분기별로 등락을 보였으나 2000억원 내외 규모를 꾸준히 유지한 것에 이어 영업외수지도 지속 개선됨에 따라 순익이 매분기 우상향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4416억원, 영업이익 1877억원, 당기순이익 1680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23.6%, 영업이익이 19.6% 줄었으나 순이익은 22.4% 늘어난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 시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15.5%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분기 해외 손실 사업장에서의 대규모 환입이 이뤄지면서 3898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익을 거둔 뒤 3분기 연속 2000억원대 이익을 유지해 연간 기준 첫 영업익 1조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올해에는 전년도 수준엔 다소 부족하나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선전을 잇는 중이다. 2013년 대규모 적자 쇼크 이래 2017년까지 분기 영업익이 단 한 차례만 1000억원을 넘긴 것과 비교하면 최근 2년간 실적 흐름이 고무적이다.
외형의 경우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분기 기준 5년새 가장 적은 규모에 그쳐 고민거리로 남았다. 국내 매출이 3분기 1조 76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정도 줄어든 것에 그친 반면 해외가 6810억원으로 같은 기간 절반 가량 감소했다. 누계 매출도 국내는 8.7% 줄었으나 해외에서 43.2% 감소하며 부진했다.
다만 외형 축소에도 매출총이익률은 개선세를 보여 양호한 수익성을 내비쳤다. 3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3.4%로 전년도보다 2.3%p, 직전분기보다 0.1%p 개선됐다. GS건설은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총익률이 16.7%로 탄탄했고 그동안 부진했던 플랜트도 11.0%로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외수지의 꾸준한 개선으로 세전·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세전이익은 2390억원으로 9.8%의 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전년도 대비 4.9%p, 전분기에 비해 1.5p 증가폭을 보였다. 순이익도 지난해 4분기 962억원 이후 3분기 연속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신규 수주는 3분기 2조 6560억원이 보태지면서 누계치가 작년 동기 수준인 6조 629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부문이 3분기 1조 3030억원의 수주를 달성하며 상반기까지 4560억원대에 그쳤던 부진을 만회했다.
GS건설은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