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수주는 73% 감소…"연내 해외입찰 성과낼 것"
◆…삼성엔지니어링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3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엔지니어링이 올들어 분기별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 규모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주력인 화공플랜트 사업이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화공이 견조한 실적으로 꾸준히 회사를 이끌었다. 다만 올해에는 3분기까지도 신규수주가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6356억원, 영업이익 998억원, 당기순이익 709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5.3%, 영업이익이 18.1%, 순이익이 28.2%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0.2%, 3.6%씩 줄었으나 매출은 0.6% 늘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1190억원으로 약 7년 만에 분기기준 1000억 이익을 넘긴 이후 비슷한 규모를 유지해왔다. 최근 1~2년간 호조세를 보인 수주가 올해 들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188억원으로 연초 목표치로 삼았던 3000억원을 3분기에 이미 넘어서게 됐다. 2013년 해외손실에 따른 1조원대 영업손실로 시장에 충격을 안긴 뒤 최대실적을 냈던 작년의 2061억원 이익도 돌파한 기록이다.
사업부문 중 누적기준 화공에서 전년 동기보다 69.5% 늘어난 2064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거둬 전사 실적에 기여했다. 비화공 부문도 3810억원으로 같은 기간 40.8% 증가하는 매출총익을 올렸다.
삼성측은 "수익성 중심으로 선별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화공 부문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고 산업환경 부문도 안정적 수익구조를 이어가면서 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수주는 3분기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 누계치가 전년 대비 73.4% 감소한 1조 9393억원에 그쳤다. 2017년 8조 5333억원, 2018년 9조 2084억원으로 최근 2년간 연달아 수주 호조세를 지속했던 것과 크게 비교되는 결과다. 이에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13조 7016억원에서 올 3분기 11조 2054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 관리와 경영 내실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도 양질의 해외수주로 실적개선 흐름을 잇겠다는 계획이다. 3분기까지 수주가 부진했으나 중동·북아프리카, 동남아 등 전략시장에서 입찰에 참여한 화공 플랜트의 수주가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측은 "수주에서부터 완공까지 수익성 중심의 사업관리로 내실을 다질 것"이라면서 "기술 경쟁력 기반 프로젝트 수행 차별화에 힘써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