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대이익의 90% 달성…종속기업 호조·원가율 개선
◆…대림산업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림산업이 최대 분기 이익을 기록했던 2분기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전년도보다 반등한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누적 영업이익도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의 90% 수준인 약 7600억원을 거두며 사상 첫 영업익 1조 클럽 가입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
대림산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1635억원, 영업이익 2230억원, 당기순이익 1783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31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2%, 순이익이 4.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8.5% 늘어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2.3%, 25.1%씩 감소하고 순이익이 22.1%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이 6조 9532억원, 영업이익이 7616억원, 당기순이익이 5607억원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5.8%, 순이익은 15.5%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2.2% 늘어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최대치였던 작년 연간 8454억원의 90% 가량을 이미 3분기에 거두며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게 됐다.
외형은 2017년 분기마다 3조원대를 기록한 뒤로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나 수익성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3%로 올해 1분기 10.4%, 2분기 12.1% 등 꾸준히 두자릿수를 유지하며 대형건설사 톱 수준의 성과를 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3분기 1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줄어든 가운데 종속기업들이 호실적으로 기여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주요해외법인의 영업익이 3배 증액됐고 삼호가 38% 증가한 334억원, 대림에너지가 5배 뛴 335억원을 올리는 등 돋보이는 성적을 거둬들였다. 삼호와 대림에너지의 누적 영업익도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 반등에 큰 지분을 차지했다.
대림산업은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건설사업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연결 종속회사들의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건설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별도 매출액이 국내 대형 프로젝트 종료로 감소했으나 원가율은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와 원가개선 노력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별도 원가율의 경우 3분기 84.4%, 누계 83.4%로 각각 전년 대비 2.4%p, 4.3%p 낮아졌다. 누적 기준 주택·토목·플랜트 등의 사업이 약 3~6%p 개선세를 보이면서 부담을 덜었다. 이에 따라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별도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5147억원으로 1.3% 늘게 됐다.
다만 수주실적이 부진한 점은 우려를 낳게 한다. 3분기 신규수주는 전년 동기보다 61.7% 줄어든 4258억원에 그쳤고 누적치도 27.5% 감소한 3조 620억원에 머물렀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21조 8344억원에서 10.4% 감소한 19조 5553억원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