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두혈통 만난 인물들에 조화·조의문 보내와"
"답례 서신, 남북 교착상태 풀 한 가닥 실마리 될 수도"
"文 특사 의미 적어···북미 물꼬 터져야 우리 할 역할 생겨"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별세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0일 판문점을 통해 조의문'을 전달한 점을 두고 '김 위원장으로서는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홈페이지(캡처)
박 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어머님을 보내시면서 굉장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김 위원장의 조의문 전달을 예상했냐'는 질문엔 "북한에서는 백두혈통을 만난 분들에게 조화와 조의문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 모친이시니까 어떤 거라도 표시가 있지 않을까 했다"면서도 "굉장히 조심스러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의 조의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례 인사 필요성'에 대해선 "지금 현재 북미, 남북 관계가 실질적으로 꽉 막혀 있다"면서 "물론 북미 간에는 서로 (친서를) 주고받고 하지만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감사의 서신을 보내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감사 답례 서신이 현재 교착상태인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는 한 가닥 실마리가 될 수도 있음을 강조한 셈이다.
'교착 국면의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는 해법'과 관련해 박 의원은 "현재 남북 간에 접촉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협상·대화가 진지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북미 실무회담이 본격적으로 될 때까지는 북은 모든 발사체를 발사할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북미 간에 실무회담 등 대화가 진전될 때 남북 관계도 풀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으로서도 북한 주민들에게 '핵을 포기하고 이제 경제 발전을 하겠다' 공언을 하고 진척을 시켰는데 지금 현재 어떠한 진전이 없다"면서 "김 위원장은 인민들에게 무엇인가를 얘기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제제재가 안 풀리니 문 대통령이 약속한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경제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애 대해 자기들도 그 이유를 잘 알면서도 인민을 위해서 문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면서 "역시 북미회담의 틀이 짜여 지면 결국 경제협력 문제가 수반될 것이고, 이때 우리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결국은 북미 간에 뭔가 물꼬가 터여야 우리도 할 일이 생기는 것이지 지금 현재는 남북 관계가 꽉 막혀 있어 그전에는 남측에서 특사를 보내봐야 소용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강산 관광을 독자적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서 박 의원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금강산 관광은 안보리 제재에서 제외돼 있다고 하지만 이번 평양월드컵 예선경기만 하더라도 사실상 중계 장비의 반입이 불허됐고 중계료 지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온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북미 관계의 개선 없는 남북 관계의 개선은 어렵고 그래서 남북 간에 100가지 합의를 하더라도 북미 간의 합의가 안 되면 실천하지 못한다. 거기에 굉장히 함정이 있는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위원장이 강조한 연내 해결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박 의원은 "저는 난관은 있어도 이미 상당한 진전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도 필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우리가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