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전에 함께 대처·공동 대응능력 향상에 적극 기여할 것"
"보호무역주의 확산 외 협력할 과제 많아···한국, 역할 다할 것"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한-메콩 정상회의' 관심과 지지 호소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위기에 대해선 아세안+3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주최측 만찬에 앞서 기념촬영한 참석 정상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테러, 기후변화, 재난 등 초국경적 도전 과제들은 특히 인구가 밀집된 아시아에서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개별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아세안+3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태국 방콕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열린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실질·마무리 발언에서 "다양한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협력체계를 더욱 발전시켜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은 초국가적 위기 대응을 위해 '2018-2022 아세안+3 워크플랜'을 마련했고, 한국도 적극 참여했다"면서 "매년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하여 실효성을 높여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제기한 제3차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 Ⅲ)에서도, 실효성 있는 협력 방안의 연구를 포함할 것을 제안한다"며 "한국은 앞으로도 아시아가 마주한 도전에 함께 대처하고 공동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역내 중요한 도전의 순간마다, 아세안+3는 협력을 통해 응전해왔다"면서 "보호무역주의 확산 외에도, 테러, 기후변화, 재난관리, 미래 인재양성 등 우리가 긴밀히 협력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과제와, 한국의 역할에 대해 밝혔다. 구체적으로 역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의 정신'이 기후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사람 중심의 미래를 여는 해법이 될 수 있고 아시아의 인재 양성은 미래의 희망을 길러내는 일"이라며 "한국은 아세안의 이공계 대학생 연수와, 직업훈련교사 초청 연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3 인재교류 사업인 '에임스(AIMS) 프로그램' 참여 대학을 올해 두 배로 확대했고, 내년부터는 아세안 직업훈련교사와 학생들을 초청하여 '기술직업교육훈련(TVET)'을 실시하는 등 인재 양성 협력의 폭을 더욱 넓히겠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 확대로 '사람 중심'의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이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시아 연계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에서 역내 평화와 번영을 목표로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구상들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한국은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아세안 10개국 모두를 방문해 협력을 구하는 등 아시아 연계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개방성, 포용성, 투명성, 국제규범 존중의 원칙을 기초로 역내 다양한 구상들과 연계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아세안의 지지와 협력으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오랜 대결과 적대를 해소하는 일이 쉬울 리 없지만 다행히 북미 정상 간 신뢰는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함이 없다"면서 "북미 간의 실무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위에서 대륙과 해양의 장점을 잇는 교량국가로 동북아와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오늘 협력에 대한 열정과 의지, 그리고 우리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달 25일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아세안 관계 도약의 특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