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ICE 원유 선물거래소 설립에 참여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원유 도입가격의 투명성을 높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중동에서 원유 선물거래소 설립에 참여한다.
GS칼텍스는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아드녹(ADNOC) 등 8개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아랍에미리트에서 생산되는 머반(Murban) 원유 선물거래를 위한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ICE Futures Abu Dhabi) 설립 제휴계약'을 체결했다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GS칼텍스가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참가하는 것으로 향후 비피(BP), 쉘(Shell), 토탈(Total), 비톨(Vitol),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인펙스(INPEX), 제이엑스티지(JXTG), 피티티(PTT) 등의 에너지사들이 거래소 운영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는 내년 상반기 중 머반 원유 대상 선물거래 개시를 목표로 추진된다. 기존 선적월 익월에 결정되던 머반 원유 가격을 선적월 전월에 확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가격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GS칼텍스의 설명이다.
머반 원유의 경우 전 세계 60여개 정유사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GS칼텍스도 지난해 단일 유종 중 가장 많은 4700만배럴(약 17% 비중)을 수입했다. 모회사인 GS에너지는 머반 원유를 생산하는 UAE 육상생산광구의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제 강화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머반 원유의 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거래가격 투명성도 높이게 됐다"면서 "앞으로 경제성 있는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