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렌드포스
디램 반도체 업계가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지난 3분기 글로벌 출하량이 4% 증가하며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전문 거래 정보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 리서치 부서인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지난 하반기 수요 측 재고가 비교적 건전한 수준으로 회복되며 글로벌 매출이 4%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앞당겨 출하하는 경우도 포함하고 있지만 DRAM 공급업체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3분기 연속 지속된 전 분기 대비 감소가 막을 내렸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3분기 강력한 출하량 증가세를 보인 삼성전자 등 3대 공급업체를 중심으로 4분기 서버 및 스마트폰 시장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출하량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여 본격적인 시황의 회복이 점쳐진다.
3분기 공급업체별 매출실적을 보면 먼저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본격적인 판매량 증가와 서버시장의 수요가 점진적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2분기 67억8300만 달러(7조9300억 원)에 비해 3억3600만 달러(4.95%) 증가한 71억1900만 달러(8조3228억 원)를 기록했다.
2위 SK하이닉스도 지난 분기 42억6100만 달러(4조9807억 원)에서 44억1100만 달러(5조1506억 원)으로 1억5000만 달러(1753억 원), 3.52% 증가하며 그동안의 부진한 모습에서 탈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마이크론의 경우 상위 1,2 사에 못 미치는 3200만 달러(374억 원), 1.0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분기 30억4100만 달러(3조5552억 원)에서 3분기 30억7300만 달러(3조5926억 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마이크론의 경우 출하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장이 두드러짐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20% 미만으로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론의 설비 부족에 따른 웨이퍼 투입량 부족으로 점유율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난야의 매출은 4억 달러에서 4억7500만 달러로 18.75%, 윈본드는 1억4900만 달러에서 1억5600만 달러로 4.70% 증가했다 반면 파워칩은 8300만 달러에서 –6.3% 줄어든 7800만 달러에 그쳤다.
문제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판매단가가 20% 이상 하락하면서 공급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분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 41%에서 33%까지 하락, 임계치라 할 수 있는 30%에 근접했다. 따라서 향후 가격 인하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서버용 D램 생산라인의 일부를 모바일용 생산으로 전환,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원가절감 전략을 추진하면서 영업이익률은 28%에서 24%로 4% 포인트 하락, 비교적 완만한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