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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19년 3분기 실적 분석]

증권사 3분기 임대료 218억8304만원…전년比 19% 감소

조세일보 / 태기원 기자 | 2019.12.06 13:53

대신·유화·교보·부국證도 손익비 임대료 비중 10% 넘겨
신영증권 7~9월 임대수입으로 적자 면해…순익 4.5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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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올해 3분기 임대료가 전년동기에 비해 두자리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임대수입은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기록하는데 기여를 하는 등 증권사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올해 7~9월 임대수익 덕분에 적자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권사는 당기순이익보다 임대로 벌어들인 수익이 4배 넘게 많았다. 신영증권은 3월 결산법인으로 2분기가 12월 결산법인의 3분기에 해당된다.

대신증권과 유화증권은 순이익 대비 임대수익 비중이 각각 62.6%, 41.8%로 전체 순이익 중 핵심 부분을 차지했다. 교보증권과 부국증권도 전체 순이익 중 임대료 비중이 10%가 넘었다.

중소형 증권사 중심으로 본업인 금융투자업과 별도로 부동산 임대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을 넘어 손익의 향방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6일 각 사 사업보고서 및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57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임대료 수익은 218억8304만원으로 지난해(270억1384만원)대비 19.0% 감소했다.

임대료 수익이 발생한 22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8770억7853만원) 중 임대료 수익이 차지하는 평균 비중은 2.5%였다.

이 중 대신증권의 3분기 임대료 수익이 54억660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KB증권(28.4억, 2위), 신한금융투자(27.3억, 3위), 교보증권(25.1억, 4위)가 분기 기준 25억원 이상, 연간 기준 100억원 이상의 임대료 수익을 올렸다.

이어 신영증권(14.9억, 5위), NH투자증권(13.9억, 6위), 유안타증권(11.5억, 7위)이 임대료로 분기기준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키움증권(9.5억, 8위), 한국투자증권(8.8억, 9위), 하나금융투자(8.2억, 10위), 부국증권(6.2억, 11위)은 분기 5억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

임대료 수익은 손익계산서 상 영업외수익으로 계상돼 있다. 증권사 본연의 업무는 아니지만 시중 금리 이상의 안정적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건물 매입 후 되팔면 시세차익까지 누릴 수 있어 수익 다각화를 고민하는 증권사들의 돌파구로 여기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 중심으로 부수익 개념을 넘어 임대수익이 전체 손익의 향배를 결정할 정도로 의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대비 비중 10%가 넘는 곳은 신영증권, 대신증권, 유화증권, 교보증권, 부국증권 등 5개사였다.

신영증권은 올 7월부터 9월까지 임대수익이 14억9098만원으로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3억8982만원의 4.5배에 달했다. 연간기준 50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지난 분기 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임대수익 마저 없었다면 10억원 가량의 적자가 났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임대수익도 40억9481만원으로 같은 기간 순이익 459억4790만원의 8.9%에 달해 증권사 평균(2.5%)의 3배가 넘었다.

신영증권은 지난 2016년 말 사옥을 임차했던 대신증권의 명동 이전 후 임대료가 줄다 지난해 5월 사옥 리모델링을 마치며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을 내고 있다.

신영증권 신사옥은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로 지하1층부터 지상2층 사이에 반디앤루니스 서점, 식음료매장, 의류매장 등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섰다. 지상 8층부터 10층에는 사무공간이 들어섰다. 현재 공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 수익 1위인 대신증권도 전체 순이익 중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 증권사의 3분기 임대수익은 54억6606만원으로 당기순이익 87억3000만원 중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62.6%로 지난해 34.6% 대비 급증했다. 올 3분기만 한정하면 증권사 본업보다 부업인 임대료 장사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

지난 2016년 12월 명동에 위치한 대신파이낸스센터로 이전 후 임대료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연간 임대료로 233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매년 200억원이 넘는 수익이 나와 이 증권사의 수익 활로가 되고 있다.

지하 7층부터 지상 26층인 대신파이낸스센터는 연면적 5만3328㎡으로 대신증권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지상 17층부터 26층까지 사용하고 있다. 7층부터 16층까지 10개 층은 오피스 공유 플랫폼인 위워크(WeWork)가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에는 식당가인 디스트릭트 엠(District M)이 입점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매년 100억원이 넘는 수익이 임대료에서 나오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순익대비 임대수익 비중이 10%를 넘길 정도로 손익의 중요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증권사는 3분기 25억1236만원의 임대수익을 올렸다. 순이익 172억5589만원 중 차지하는 비중은 14.9%에 달한다. 왠만한 사업부의 순이익 기여도와 맞먹는다.

교보증권 사옥은 여의도역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가시성이 우수하다. 지하철 5, 9호선과 바로 연결돼 접근성도 뛰어나다. 지하 3층, 지상 19층으로 구성돼 있는 이 건물은 교보증권 본사가 15~19층을 사용한다. 나머지 공간은 사무공간과 식당, 카페, 은행, 병원 등 편의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공실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형사인 유화증권은 3분기 임대료로 2억4096만원을 벌어들이며 순이익 5억7704만원 중 비중이 41.8%에 달했다. 지난해 3분기 비중 30.5%보다 늘며 더 임대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국증권의 3분기 임대수익도 6억2269만원으로 순익대비 비중이 1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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