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회담후 밝혀 "트럼프, 北에 거는 기대 모호치 않아"
"김정은, 직접 약속한 비핵화 약속 지켜나갈 것으로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거는 기대가 모호하지 않다며 비핵화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사진=VOA캡처,AFP제공)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거는 기대가 비핵화임을 분명히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세르게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뒤 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기대에 대해 모호하지 않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를 약속했다.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최근 미국의 셈법 전환을 요구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북한이 공격적 태도를 취하면 미국은 대북 협상을 종료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이라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0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라브로프 장관과 나는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에 동의했고, 대북 제재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협상 메커니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을 돕기로 결심했으며 이는 우리의 목표에서 겹치는 부분(overlap on our objective)"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언급해 온 북한과 북한주민이 더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는 그곳에 북한이 도달할 수 있게 돕기 위한 방안을 함께 연대해 알아내야 한다"고 미-러간 협력 체제를 강조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선 비핵화, 후 체제보장과 제재 완화' 방식으로는 협상 재개가 어렵다며, 미-북 양측이 '상호주의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북 제재로 인해 대북 경제협력과 인도주의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